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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시험-해외 취업도 디지털로… 공공서비스 편의성 ‘껑충’

입력 | 2023-01-30 03:00:00

한국산업인력공단
비대면-디지털 전환 추진
블록체인-빅데이터 활용… 내년 차세대 시스템 구축
국가자격 시험 컴퓨터로 보고, 이력서도 모바일로 작성 가능




한국산업인력공단 어수봉 이사장(첫째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은 이달 18일 울산에 있는 공단 본부에서 ‘HRDK 차세대 자격정보시스템 구축추진단’을 출범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존의 오프라인·대면 중심의 서비스를 비대면·디지털 기반으로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ICT) 발전이나 모바일 활용 확산추세에 더해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공공부문 서비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공단은 2022년을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전달체계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원년(元年)으로 삼아 국가자격부터 해외취업지원까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섰다.

올해 공단은 이를 더욱 본격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계획이다.

첫째로 종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중심으로 치러지던 기술자격 필기시험의 방식을 개선했다. 2016년 기능사를 시작으로 컴퓨터 기반 시험(CBT)으로의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여 2022년 7월, 기사·서비스 등급까지 기술사를 제외한 기술자격 필기시험 전 종목을 CBT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정보처리기사 등 388개 종목에 128만여 명의 수험자가 CBT 방식으로 기술자격시험을 응시하여 3만5020kgCO2 상당의 탄소배출을 절감했다.

또 유료로 발급하던 ‘수첩형 자격증’ 대신 무료로 발급 가능한 ‘상장형 자격증’을 원칙으로 하여 비대면·온라인으로 언제든 신청·접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동시에 ‘자격증 진위확인 서비스’를 공단의 ‘국가자격포털(Q-net)’과 ‘정부 24’를 통해 즉시 가능하도록 개선함으로써 불필요한 공문 등 행정절차를 없애 고객 편의를 높였다.

이에 더해 잡코리아 등 채용플랫폼과 협업하여 국가기술자격 취득정보를 원클릭으로 불러올 수 있는 ‘모바일·온라인 이력서 작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월드잡플러스의 해외 채용정보를 ‘네이버’와 연계하여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취업정보 탐색 편의를 높이고 네이버 간편 로그인 도입을 통한 채용공고 지원서 제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12월 22일 ‘2022년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행정정보 공동이용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왼쪽부터)최진혁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기획부 부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혜경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평가이사

이러한 디지털 전환 노력을 인정받아 공단은 ‘2022년 디지털 발전 유공 행정정보 공동이용 분야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공단은 2024년 말까지 블록체인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국가자격 종합플랫폼인 HRDK 차세대 자격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난 18일 ‘차세대 자격정보시스템 구축추진단(TF)’을 출범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연평균 약 6500만 명이 접속하는 국가자격포털(Q-net)의 정보자원을 클라우드에 탑재하여 원서접수 등 고객의 자격서비스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에 네이버, 카카오 등과 추진했던 ‘모바일 자격증’ 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지갑 서비스와 자격정보 진위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디지털 배지’ 형태로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보호와 편의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 기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가 휩쓸었던 지난 3년간 1123만여 명이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하였고, 수험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비대면·디지털 전환은 필수였다”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국가자격부터 해외취업까지 공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하여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