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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생은 수십만 몰리는데…문 닫는 공인중개사들

경제

연합뉴스TV 응시생은 수십만 몰리는데…문 닫는 공인중개사들
  • 송고시간 2022-02-16 22:36:16
응시생은 수십만 몰리는데…문 닫는 공인중개사들

[앵커]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응시생 40만 명이 몰려 제2의 수능이란 말까지 나왔죠.

그런데 최근 현장에선 문을 닫거나 휴업을 고려 중인 공인중개업소가 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18년째 공인중개업에 종사 중인 장인석 중개사.

세월만큼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요즘처럼 어려움을 피부로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둔 관망세가 맞물리며 그야말로 역대급 거래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성사시킨 거래는 한 건. 몇 달째 거래가 끊긴 다른 사무소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장인석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양천구지회장> "어떤 분은 사무실 임차료가 100만원도 안 되는데 그거 내기도 어렵다고 하는 상황이에요. 다른 직업 찾자니 코로나 정국 때문에 힘들고… 작년 1월 대비 지금 거래량이 3분의 1로 격감했어요."

실제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중개사무소 양도 게시판에는 사무실을 내놓는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올라온 매매나 임대 관련 글이 800여 건에 달합니다.

공인중개업 폐·휴업 건수도 12월 기준, 2020년 1,397건에서 지난해 1,534건으로 늘었습니다.

더구나 매매심리가 얼어붙어 시장의 거래 위축은 당분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 "올 들어 대출 규제 수위가 높아진 데다 금리 인상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쳐서 적어도 상반기까진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반값 복비 시행으로 인한 출혈 경쟁과 거대 중개 플랫폼의 등장은 중개업계에 또 다른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부동산 #공인중개 #거래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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