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잠수학원 이주헌 부원장, “체계화된 기초 실습은 물론,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까지 소화해 나갈 것”

잠수교육 활성화 위해 서울산업잠수학원 제주지원 설립

구원진 기자 승인 2021.08.31 13:58 의견 0
서울산업잠수학원 이주헌 부원장

[포스트21 뉴스=구원진 기자] 얼마 전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마을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루카’가 상영됐다. 바다 속 괴물로 불리는 루카는 육지로 올라오면 인간으로 변신한다. 극중의 사람들은 루카를 두려운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대부분 루카를 부러워했다.

육지에서도 살고 바다에서도 살 수 있는 그 능력이 과히 부럽지 아니한가. 지평선멀리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상상만 해도 심장이 뛰는 사람들이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짙은 푸르름을 바라보며,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고 싶기도 하고, 한달음에 달려가 ‘풍덩’ 빠져들고픈 갈망을 일으킨다.

저 깊은 바다 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싶은 그 마음은 영화 속에서 육지를 열망한 루카와 다르지 않다. 바다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은 루카가 육지로 올라온 것처럼 바다로 직진한다. 바다를 사랑해 바다에 빠진 사람들 바로 잠수사들의 이야기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기술 요구

산업잠수사는 깊은 바다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이다. 과거에는 좌초된 선박 인양 및 해양구조대원으로만 활동했는데, 최근에는 해양산업이 발달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바다 속에 들어가 수중 물체를 탐색하거나 채집, 조사, 발굴하기도 하고 수중교각 설치, 방파제 축조, 해저터널공사, 항만준설, 촬영, 절단, 바라, 용접 등 해양건설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까지 발휘하고 있다.

때문에 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기술을 보유한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11년 개원한 서울산업잠수학원은 잠수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배출하는 잠수 전문학원이다. 개원 이래 고용노동부에 정식 등록 돼 우수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유일한 산업잠수사 교육기관으로 최대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까지 약 2,220명 합격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산업잠수사 자격증 ISO국제인증은 물론 보훈처와 근로복지공단의 직업훈련시설로도 인정받았고,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 부설기관으로 지정 돼 특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9월 10일까지 수강료 특별할인행사 진행

또 해양수산부에서 교육금액을 전액 지원받아 잠수기능사, 스킨스쿠버, 수중용접과정, 동력수상 조정면허 2급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에는 수중 드론 등 특색 있는 과정도 추가할 계획이다. 얼마 전 국립군산대학교가 위치한 인근의 조선소가 폐쇄되면서 이곳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의 취업교육도 도맡고 있다.

조선소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용접 실력 등이 우수하다. 이 기술을 수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잠수능력과 부차적인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잠수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원도 설립했다.

제주에서 현장 실습 및 실기 교육을 진행해 수강생들의 기초능력을 보다 더 끌어올리고,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계획이다. 또 오는 9월 10일까지 ‘4회 차 잠수기능사 자격증 취득 과정’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미래시대 촉망받는 직업군, ‘산업잠수사’

서울산업잠수학원 이주헌 부원장은 “과거에는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없이 수영훈련 혹은 스킨스쿠버 자격증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이 잠수부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보다 더 고도화된 능력과 기술을 요구해 체계화된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현재 해양 산업을 미래자원으로 주목하고 있기에 산업잠수사는 앞으로가 더 필요한 존재”라며 “미래시대의 새로운 직업군으로 촉망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산업 잠수에 필요한 안전과 기술을 교육시켜 물속에서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일을 처리 할 수 있는 바다 속 맥가이버를 양성할 것”이라며 “잠수사들은 산업잠수사, 해양경찰특공대, 소방공무원 구조대, 해난구조업체, 정유회사, 어장정화정비업체 등 다채로운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잠수사의 자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바다를 좋아해야 하고, 기초체력이 우수해야 하며 책임감과 침착함이 요구된다.”고 했다.

서울산업잠수학원에서 책임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정재환 강사는 최근 국립군산대학교 해양산업기술교육센터 책임강사로 임명됐다.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YTN ‘황금나침반’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산업잠수사의 직업을 알리고 있다.

잠수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 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코로나19로 시험이 취소됐다. 물속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잠수사 기능 시험은 비대면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주헌 부원장은 “코로나가 잠잠해 지면 시험이 재개 될 텐데, 누적된 수험생만큼 경쟁률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부분이 고려되어 공평한 시험이 진행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잠수학원은 국가공인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강생들에게 산업잠수사 2급, 수중용접사 자격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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